발리 길리T, 길리A 터틀포인트 : 바다 거북이랑 수영할 수 있는 위치

길리는 정확히 발리는 아니고 롬복 섬이죠.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라는 섬에 바다거북이랑 수영할 수 있다는 얘길 듣고 "언젠가"는 가봐야지 했었는데, 
가까운 동남아에도 바다거북이랑 수영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바로" 실천했습니다. 

거북이를 꼭 볼 수 있는 터틀포인트를 알려드려요!

 

 

 

 

 

 

길리 섬 안내

 

 

길리 섬은 행정구역 상, 발리가 아닌 롬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도상 빨간 포인트가 바로 길리입니다. 

발리에서 가는 방법은 
발리의 빠당바이에서 배를 타고 가는 방법과,
국내선을 타고 롬복으로 가서 배를 타고 길리섬으로 이동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길리는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있고, 좌측에서부터 길리 트라왕안, 길리 메노, 길리 아이르입니다.
가장 번화한 섬은 길리 트라왕안(길리T)이고, 길리 메노와 길리 아이르(길리 A)는 한적한 편입니다.

가족과 함께 휴양지 분위기를 느끼시고 싶으시다거나, 
클럽, 바 등의 핫한 힙플레이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길리 트라왕안에 많이 머무르시고, 

조금 여유있게, 사람 별로 없는 섬에서 조용히 지내보고 싶으신 분들은 길리 메노와 길리 아이르를 선택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맛집도 많고 볼거리도 많은 길리 트라왕안이 좋았습니다. 

일정에 따라서 3개의 섬을 섞어서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3개의 길리 섬 모두 거북이를 보실 수는 있습니다. 

 

길리 트라왕안(길리 T) 터틀포인트

 

길리 트라왕안에서 거북이를 볼 수 있는 터틀포인트는 동북쪽입니다.
빌라펜유부터 라구나길리리조트까지 입니다.

길리 트라왕안에 5일 정도 머물면서, 해당위치에서 매번 거북이를 보았습니다.

시간이 없으셔서 한 군데만 추천한다면, 저는 무조건 와리조트~테자바 위치입니다. 

 

1. 빌라펜유

빌라펜유는 윤식당이 있던 위치에 2023년 새로 생긴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입니다. 
숙소가 깔끔하며, 한식을 판매하여 인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윤식당을 완전 허물고 새로 지었기 때문에, 그때의 감성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이 구역은  터틀포인트이며, 산호초가 예쁘고, 물고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산호초가 너무 많아서 발 디딜 곳이 없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계곡처럼 골짜기가 있어서, 발을 헛디딜 수밖에 없고, 산호 때문에 다칠 위험이 높습니다. 

 

 

2. 길리 비치프론트 스위트 

길리 비치프론트 스위트도 2023년 새로 지어진 숙소입니다. 
깨끗하고 조용한 위치여서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객실에 묵어보니, 항상 직원들이 모두 걸레 들고 구석구석을 닦고 있습니다. 관리를 정말 잘하는 숙소입니다.

길리에서 한국인을 많이 보지는 못했는데, 여기 묵으니 온 객실이 한국인입니다. 

길리 비치 프런트 스위트 앞에는 숙소전용으로 사용되는 것처럼 아늑한 해변이 있습니다. 
그 해변은 수심이 낮고, 거북이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오후 4시경에 보고 함께 수영했습니다. 
아기들이 물놀이하기에도 적당합니다만, 산호는 거의 죽은 산호뿐입니다. 

 

 

3. 와리조트

리조트 바로 앞이 터틀포인트인 와 리조트입니다.
1일 숙박금액은 3만 원 정도이며, 투숙객은 썬베드와 자전거까지 무료로 제공됩니다. 

와 리조트와 Teja bar 근처가 제가 가장 추천드리는 터틀포인트입니다.

거북이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산호도 예쁘고 예쁜 물고기도 많아서,
운이 나빠서 거북이를 못 봤다고 해도 아쉽지 않은 스노클링 경험을 주는 곳입니다. 

11시경에도, 3시경에도, 들어갈 때마다 거북이를 보았습니다. 

 

4. 라구나 길리 리조트

 

객실이 모두 개별 방갈로로 되어있어, 독채이며 1박에 2~3만 원대의 숙소입니다. 
바로 앞이 해변이어서 왔다 갔다 씻기도 좋고, 해변에 선베드도 무료로 사용가능하고, 비치타월도 줍니다. 

첫날 길리 도착하자마자 오후 4시에 여기서 거북이를 보았습니다.
거북이는 볼 수 있는 포인트지만, 산호는 거의 죽어있고, 물고기가 많지는 않습니다.

항구에서 마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올 수 있고, 와 리조트까지도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저는 가성비 대비 아주 좋은 숙소였다고 생각합니다.  

 

 

 

길리 아이르(길리 A) 터틀포인트

길리 아이르의 터틀포인트는 동쪽이며, 유젬바부터 터틀비치호텔까지입니다. 

길리 트라왕안에 비해 길리 아이르에는 산호가 매우 예뻤고,
인어공주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다양한 물고기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터틀비치호텔 쪽에서 오후에만 거북이를 보았습니다. 

 

 

 

거북이를 보기 쉬운 시간대

우선 거북이를 보길 원하신다면, 위치도 위치이지만 시간대가 중요합니다. 
거북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오전, 오전 중에서도 10시 이전입니다. 

길리는 밀물썰물이 있어서, 오전 10시 이전이 해안가로 밀물 시간이고,
거북이가 해초를 먹으러 해안가로 오는 시간입니다. 

휴양으로 간 곳이다 보니 8-9시쯤 일어나서 호텔 조식 먹고, 
거북이를 오전에 볼 수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10-11시 이후로 나갔더니, 
오히려 오전에 보기가 힘들더라고요.

현지인들이 8시 정도에 많이 볼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한꺼번에 3~4마리씩 몰려있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는 게을러서 결국 그 시간에는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거북이는 거의 나갈 때마다 보았습니다.
11시에도, 1시에도, 4시에도 본 걸 보니, 케바케이며 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꼭 거북이를 만나시기를.. 행운을 빕니다!

 

바다 속에서 거북이를 많이 볼 수 있는 위치

터틀포인트를 찾아가셨다면, 조금 깊숙이 가셔야 합니다. 

제가 거북이를 가장 많이 본 곳은 수온이 갑자기 차가워지고 바다가 확 깊어지는 그 경계 (발이 닿을랑 말랑하는 위치)였어요. 물론 저는 수영을 아주 잘하지는 못하고 무서워서 그 경계 이상으로는 못 나가가고 그 언저리에만 왔다리 갔다리 했습니다. 

물놀이 진짜 조심해서 하셔야 합니다. 
수영을 못하신다면 꼭 튜브나 구명조끼 입고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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